제62장
조서연은 멍하니 서 있다가, 한참 만에야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. “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요?”
“알아.” 이도현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. “조서연, 지금부터 네가 원하는 건 뭐든 최대한 들어줄게.”
조서연의 긴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. “윤설아 씨 일도 포함해서요?”
“방금 말했잖아. 다시는 윤설아한테 수혈하게 두지 않겠다고.”
조서연의 굳게 닫혔던 마음에 무언가 틈을 내는 듯했다.
이도현이 윤설아의 일까지 양보하다니.
심지어 그녀와 아이를 갖겠다고?
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.
“도현 씨, 대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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